
히컵의 갈등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는 겉보기엔 인간과 드래곤 간의 전투를 그린 판타지 애니메이션이지만, 히컵의 시선에서 바라볼 때 이 작품은 자아 정체성의 확립과 세대 간의 갈등 극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히컵은 바이킹 전사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연약한 소년이지만, 그는 기존 사회가 강요하는 힘의 논리에 의문을 품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려 한다. 히컵에게 드래곤, 특히 투슬리스와의 만남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운명과도 같은 전환점이었다. 그는 드래곤과 직접적인 교감을 통해, 인간이 그동안 오해해온 드래곤의 본질을 깨닫게 된다. 투슬리스와의 신뢰 형성은 그에게 '이해와 존중'이야말로 진정한 힘임을 알려주며, 그가 속한 공동체의 가치관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히컵의 갈등과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이 옳다..

음향 감독의 사운드 디자인영화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을 음향 감독의 관점에서 분석하면, 이 작품은 단순한 음악 영화가 아니라, '도시'와 '감정'을 소리로 직조해낸 한 편의 오디오 시네마라 할 수 있다. 이 영화의 핵심은 사운드를 통한 감정의 전달과 공간의 재구성이다. 감독 존 카니의 지시 하에 음향 감독은 음악뿐 아니라 환경음, 대사 톤, 리버브 설정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조율함으로써, 청각적으로도 완결성 있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현장 녹음의 자연스러움과 사운드 믹싱의 조화이다. 영화 속 주요 장면은 뉴욕 거리에서의 실시간 녹음으로 진행되며, 이는 사운드적으로 상당한 도전이다. 거리의 소음, 자동차 소리, 사람들의 잡담 등은 통상 배경 소음으로 치부되지만, 본 작품..